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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을 애도합니다

2025-04-21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영원한 안식을 위한 기도>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
사랑으로 교회를 다스린 주님의 종 프란치스코를 위하여 바치는
당신 백성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의 자비로, 충실한 종들에게 언약하신 상급을
교황 프란치스코와 그가 돌보았던 양 떼에게도 베풀어 주소서.
그리하여, 지상에서 "용서와 사랑의 신비"를 충실히 거행한 프란치스코가,
당신 안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하소서.

당신 지혜와 사랑으로,
주님의 종을 뛰어난 교회의 교사로 삼으셨기에,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직무를 수행하였나이다.
또한 당신 권능으로,
주님의 종이 대사제 그리스도를 닮게 하셨으니,
이제는 아버지를 직접 뵙고 섬기는 영원한 사제단에 들게 하소서.

그러므로 좋으신 아버지 하느님,
굳은 믿음으로 교황 프란치스코를 당신 자비에 맡기오니,
지상의 평화와 사랑의 도구였던 당신의 종으로 하여금,
평화의 모후 마리아와 모든 성인과 함께
지극한 천상 복락을 누리며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이시며 세계 평화를 위하여 온몸으로 일하시던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2025년 4월 21일 오전 7시 35분 지상 여정을 마치시고 하느님 품에 안기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되신 뒤,
2014년 124위 시복식과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차 한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교황님께서는 선조들이 직접 하느님 말씀을 만나 뿌리내리게 된 한국 천주교회의 특별한 전통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전통을 바탕으로 하여 
한국 천주교회가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한반도와 전 세계에 희망과 평화 지킴이로서 수행할 책무가 있음을 강조하시고,
이를 위하여 무엇보다 먼저 가난한 이들을 비롯한 소외된 이들에게 우선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우리나라에서 여러 끔찍한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 아파하시며,
희생자는 물론 유가족과 더 넓게는 우리나라 국민 모두를 위로하셨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주교단은, 
교황님께서 이러한 연대로써 인류의 죄악을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셨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지상 생활의 마지막 여정을 하느님 섭리에 오롯이 내맡기시면서도
끝까지 세상에 관심을 두시며 전쟁과 반목이 없는 온전한 평화를 염원하셨습니다.
이로써 교황님께서는 아름답게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는 모범을 온 세계에 보여 주셨습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뵐 수 없음을 슬퍼하면서도
주님 품 안에서 편안히 쉬실 교황님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보내 드립니다.

교황님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희망으로 가득하였음을 고백하며,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과 평화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2025년 4월 21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자비로우신 하느님, 
주님께서 사랑하신 종, 
교황 프란치스코가 영원한 기쁨을 얻게 하소서.”


오늘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전하며 깊은 슬픔 속에서 함께 기도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주님 부활의 빛 안에서 그분께서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믿으며 희망을 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2025년 4월 21일 오전 7시 35분 (한국 시각 오후 2시 35분), 향년 88세로 주님의 품에 안기셨습니다. 
평생 복음과 사랑을 실천하신 교황님께서 이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13년 3월 13일,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이후, 
신앙과 사랑의 길을 몸소 실천하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교회를 ‘야전병원’에 비유하시며 고통받는 이들에게 다가가기를 강조하셨고, 
사목 표어인 ‘자비로이 부르시니(Miserando atque eligendo)’를 따라 하느님의 자비를 삶으로 증거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신앙의 본질로서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깊이 강조하셨습니다. 
첫 번째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들은 기쁨으로 충만해집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우리 모두가 복음의 기쁨을 체험하도록 초대하셨습니다. 
더불어 늘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Coraggio avanti!)”라고 격려하시며,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셨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교황으로 선출되신 후 첫 사목 방문지로 람페두사를 택하시어 난민들과 함께하시며, 자비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셨고, 
성 목요일 첫 세족례를 소년원에서 주례하시며 주님의 사랑이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창조 질서의 보호를 위해 『찬미받으소서 (Laudato sí)』를 반포하시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의 집, 지구를 보살피는 일의 중요성도 일깨워 주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한국 교회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 오셨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 한국 교회의 순교자들을 위해 로마 밖에서는 처음으로 시복식을 집전하시고, 
아시아 청년대회에서 젊은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젊은이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오늘의 교회입니다.”라는 말씀은 오늘날에도 우리 청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2027년 서울에서 열릴 세계 청년대회를 앞두고, 
교황님께서 청년들에게 남기신 사랑과 격려의 말씀이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더욱 깊이 살아 숨쉬길 희망합니다.

아울러 교황님께서는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시며, 우리에게도 평화의 길을 걸어가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이러한 염원을 담아, 지난 2024년 11월 세계 청년대회(WYD) 십자가 전달식에서, 
교황님께서는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직접 표현하시기도 했습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교황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믿음으로 응답합시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복음의 기쁨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을 떠나보내지만, 복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그분의 사랑과 자비를 이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황님께서 평생 신자들에게 부탁하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기도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느님, 거룩한 교회의 목자 주님의 일꾼 교황 프란치스코가 
올바른 말과 모범으로 양 떼를 보살피다가 세상을 떠났으니 마침내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소서. 아멘.”


2025년 4월 2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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